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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도대체 뭘 하며 살아가야할지 모를때

저에게 지난 1년은 삶 자체의 궤도가 바뀌어버린 중요한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30년간 "출세"와 ""이라는...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지고지순의 가치로 여기는 것들에 모든 에너지를 쏟던것에서..."행복"과 "후회없는 삶"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에 삶의 초점을 맞추기로 한...그런 시간이었거든요. ㅠㅠ

하지만 막상...이제는 남이 아닌 내가 하고 싶은것을 해야겠다고 마음은 먹었어두, 구체적으로 뭘 하고 싶어하는지는 모르니 그저 막막합니다. (저는 그런것도 모르고 도대체 여태껏 뭘하며 산걸까요. ㅠㅠ) 그래서 주위에 물어봤습니다. 그대는 하고 싶은게 뭐냐고. 근데 무섭게도...제 주위 사람들도 자기가 뭘 하며 살아야 행복할지에 대해서 모르더군요. 더욱 놀라운것은 자기가 진정으로 뭘하고 싶은지에 대해 고민조차 없는 분들이 대부분이더이다. 헐 -_- 지금의 삶에 대해 "이건 아닌데"하는 생각은 들지만, 그만둬도 딱히 하고 싶은 일은 없기에 그냥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 하는 삶을 살고 계신 분들이 (저 포함) 절대다수라는것이...슬픕니다. ㅠㅠ

그래도 저는 이제 조금씩 방향을 잡아가는 중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갈피를 잡을수 있게 도와준...여러 글과 말중에...제 마음에 와닿았던 두가지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하고 싶은것을 찾는것은 무슨 거창한데서 시작하는게 아니라고 합니다

회사를 다니다가 갑자기 어느날 인도로 요가의 신이 되기 위해 떠나거나, 직장퇴근길에 갑자기 조낸 필 꽂힌다고 제주도에 가서 조랑말 타며 주경야독하는것도...사실 좀 말이 안됩니다. ㅠㅠ

인도간다고 요렇게 달심 되는거 아니구요, 괜히 거창한걸로 오바할 필요없어요 ㅠㅠ 그러다 다쳐요


하고 싶은것을 찾는것은...그냥 늘 꼭 좀 해보고 싶었던, 작은 일들에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시작한다고 합니다. 시작한후에,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엄한 -_- 짓이었다면 그냥 그만 두고 다른것을 찾으면 되는겁니다. 반대로...해보구 좋으면 그냥 계속 하면 되는거구요. 그렇게 좋아서 열심히 하다보면, 일단 삶을 대하는 태도에 근본적인 변화가 온다고 합니다. (<-- 이건 제가 장담합니다. ^^;;;) 그리고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니...자연스레 그쪽으로 또 다른 길도 생기겠죠.

둘째는...나이키의 유명한 슬로건이죠 -- Just do it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은...책상에 앉아서 요리저리 머리 굴리며 생각을 한다고 해서 절대 찾아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거는 교육을 많이 받고 소위 공부 잘하는 사람들일수록 더 심각하다고 하는데...정말 미친듯이 따집니다. 그러면서 생각만하고 망설이다가 결국 실천을 못하게 되는것이구요. 하지만...하고 싶은 일을 찾는 유일한 길은 행동으로 부딪히는것이랍니다.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일을 찾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얘기죠.

저는...엄밀히 말하면 외국어를 배워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늘 외국어를 하나쯤은 유창하게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반장난으로 시작한게 일본어입니다. 해보니까 재밌어서 더 하게 되었고, 그러다 미국애들 한자 모르고 발음 웃긴거 짜증나서 독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직장 때려치우고 동경에 아예 어학연수 갑니다. 아직까지 "이거 미친짓하는거 아냐"하는 생각에 사실 겁도 좀 나지만 ㅠㅠ 그래도...저는 작은데서 시작하여 제 삶의 새로운 부분을 찾았습니다. 그게 비록 평생직장처럼 거창한것이 아니라하더라도 말이죠. 만약 일본어에 대해, 논리적으로 이리재고 저리 쟀다면...아마 지금도 책상에 앉아서 왜 일본어를 배울 필요가 없는지에 대해 이유들을 하나씩 들며...제 삶을 허비하고 있겠죠. ㅠㅠ

아직 삶에서 무엇을 하며 살아야하실지 잘 모르시겠다면...지금이라도 늘 관심있었던 작은 일에서 시작해보시는것은 어떨까요. 어쩌면...상상도 못할 정도의 변화가 삶에 찾아올지도 모르는 일이랍니다. ^^